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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된 보도로 공포와 불안감 확산 안 돼” 영국 정신건강 관련 보도준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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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8회 작성일19-05-14 10:28

본문

“과장된 보도로 공포와 불안감 확산 안 돼” 영국 정신건강 관련 보도준칙
영국 정신보건 프로그램 ‘타임 투 체인지’가 배포한 언론 가이드라인 번역돼
정신질환과 폭력사건 섣불리 연결짓지 말고, 당사자 목소리 담는 노력 권고
등록일 [ 2019년05월13일 17시45분 ]

1557737136_14340.jpg영국 정신보건 프로그램 '타임 투 체인지'가 배포한 뉴스 미디어 가이드라인 원문 표지. ©Time to Change
 

영국에서 배포된 '정신건강 관련 뉴스 가이드라인'이 한국어로 소개됐다.

 

장창현 원진녹색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는 지난 10일, 영국 보건국에서 지원하는 정신보건 프로그램 '타임 투 체인지(Time to Change, 이제는 바뀔 때)'의 '뉴스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번역해 올렸다. 이 가이드라인은 정신건강 문제를 가진 이들에 관한 보도를 할 때 언론이 준수해야 할 제안을 담고 있다.

 

가이드라인은 "책임감 있는 뉴스 보도는 정신 건강의 어려움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고, 대중들이 잘 알지 못하는 이슈에 대한 훌륭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기도 하지만, 자극적인 보도나 폭력 위험성에 대한 과장된 보도는 공포와 불신을 조장할 수 있고, 정신 건강 이슈에 대한 오해를 확장할 수도 있다"며 보도 준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이드라인은 △기사에 등장하는 사람에게 정신질환이 있다는 것을 보도하는 것이 적절한지 고려할 것 △100% 확신 없이 정신건강이 사건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추정하지 말 것 △전문가를 포함한 증인이나 이웃, 기자 자신의 추정으로 정신질환을 진단하거나 정신건강 상태를 기술하지 말 것 △심각한 정신질환을 가진 이들이 폭력 사건에서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음을 기억할 것 등을 권고했다.

 

아울러 가이드라인은 언어 사용에서도 '조현병 환자'나 '우울증 환자'가 아니라 '~로 진단받은', '~을 경험하고 있는', '~에 대해 치료받고 있는' 등의 표현을 써서 정신질환 그 자체가 질환을 가진 사람을 규정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또한, 정신건강 문제에 관한 기사를 쓸 때, 반드시 정신질환을 경험한 사람의 목소리를 담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권고 역시 가이드라인에 담겼다. 그리고 기사에 포함하기 위해 이들을 인터뷰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그 사람이 인터뷰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에서 인터뷰가 이뤄지는지 등을 제시했다. 또한, 인터뷰 당사자에게 인터뷰한 내용이 보도되기 전에 편집 과정을 거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리고, 특정 관점을 강조하려 할 때에도 사전에 고지할 것을 권고했다.

 

마지막으로 가이드라인은 "누구나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사회 구성원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폭력과 정신건강의 무조건적 연결을 깨 성급한 결론을 내지 않도록 기사 전후 관계 및 맥락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이드라인을 번역한 장창현 의사는 "진료실에서 조현병 관련 증상을 가진 환자분들을 만나보니 이 사건(진주 방화 살해사건)에 관심도 많고, 염려도 큰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조현병만으로도 큰 고통을 받고 있는데, '조현병을 가진 사람=범죄자'라는 사회적 시선이 굳어질까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언론의 부정적 보도로 인해 낙인이 강화되면, 이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이것이 장기적으로 사회에 더 큰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사안의 중대성을 언론이 알았으면 하는 바람과 더불어 가이드라인 내용도 좋아 번역하게 되었다"라며 가이드라인을 번역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장 씨는 "단편적이고 자극적인 내용만 담은 보도는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강화할 따름"이라며 "자살 사건에 관한 보도 가이드라인이 있는 것처럼, 한국에도 조속히 정신건강 관련 보도 가이드라인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문] 뉴스 미디어 가이드라인(Media Guidelines – News)

 

‘Time to Change’는 정신건강 문제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자 하는 영국의 야심 찬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영국의 정신건강 관련 자선 단체인 Mind와 Rethink Mental Illness의 주도, 그리고 영국 보건국(Department of Health)과 영국의 자선 단체인 Comic Relief의 지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우리는 미디어로 하여금 정신 건강의 문제를 지닌 사람들에 대한 현실적이고 섬세한 묘사를 하도록 독려하는 작업을 합니다.

 

- 왜 이 가이드라인을 읽어야 하나요? (Why read these guidelines?)

 

매해 영국 국민 4명 중 한 명은 정신 질환에 걸립니다(대한민국 국민 4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에 걸리며, 매해 10명 중 1명은 정신질환에 걸립니다_번역자 주). 미디어를 접하는 사람들 중 많은 비율의 사람들이 이 정신건강 이슈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건강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입니다.
이러한 접근 방법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에, 뉴스 보도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에 대해 잘 쓰여진 뉴스는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알리고, 정신건강에 대한 태도를 새롭게 할 수 있으며, 잘못된 믿음을 불식시킬 수 있습니다.
책임감 있는 뉴스 보도는 정신 건강의 어려움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고, 대중들이 잘 알지 못하는 이슈에 대한 훌륭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극적인 저널리즘과 폭력의 위험성에 대한 과장된 보도는 공포와 불신을 조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는 정신 건강 이슈에 대한 오해를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미디어가 대중들로 하여금 정신건강이슈를 주목하게 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것은 이전에 사람들이 함께 얘기하기 불편하고 터부시되었던 것들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때문입니다.”-Time to Change 페이스북 사용자-

 

- 보도지침(Reporting tips)

 

다음은 만약 당신이 정신건강의 어려움이 있는 사람에 대한 뉴스 보도를 해야 할 경우에 몇몇 고려할 내용입니다.


●  기사에 등장하는 사람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점이 보도되는 것이 적절한가?
●  당신이 100% 확신할 수 없다면 타인의 정신건강이 사건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추정하지 마라.
●  추정 진단을 기사에 쓰거나 전문가로 하여금 추정된 진단을 내리도록 하지 마라.
●  특정인의 정신질환이 기사의 헤드라인으로 다루어지는 것이 적절한가?
●  당신이 작성하는 기사의 출처는 누구인가? 증인이나 이웃이 제공한 정보나 추정에 기대어 누군가의 정신 건강 상태에 관해 기술하는 것이 적절한가?
●  상황에 맞는 사실을 포함하라. 심각한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폭력 사건에 있어서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음을 기억하라.
●  보도를 위한 탐사를 하는 데 있어서 정신건강의 문제가 있는 사람들과 직접 의견을 나눌 것을 고려하라. 그들은 자기 자신의 상태에 대한 전문가들이다.
●  한 연구에 의하면 해마다 심각한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 4명 중 한 명 이상이 폭력 사건의 피해자가 된다.

 

- 언어(Language)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 대해 기술할 때는 올바른 언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정확한 용어는 편견이나 낙인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가장 흔하게 잘못 사용되는 어휘들과 대안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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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흔한 언어적 실수들(other common language mistakes)

 

●  ‘정신분열병’, ‘조울증’은 ‘두 개의 마음’이나 ‘분열된 자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  분노에 찬 사람은 ‘정신병적(psychotic)’인 것과는 다르다.
●  ‘기운이 없거나 행복하지 않은 사람’과 ‘임상적으로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은 다르다.
 
- 사례에 대한 기사 쓰기(Working with case studies)


만약 당신이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기사를 쓴다면, 당신은 반드시 정신질환을 경험한 사람의 목소리를 담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결국, ‘인간적인 요소(human element)’가 더해져야 당신의 기사는 사람들의 관심을 더 많이 끌 수 있을 것입니다.

 

기사에 포함하기 위해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을 인터뷰할 때 다음과 같은 점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  인터뷰를 할 사람이 인터뷰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  어디에서 인터뷰를 할 지 생각해보라. 사람이 많고 분주한 카페에서의 인터뷰는 힘들 수 있다. 그들이 자신의 마음을 잘 열지 않을 수 있다.
●  직접 만나서 인터뷰를 하기 전에 질문 내용을 먼저 알려주어서 그들이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가장 잘 나눌 수 있도록 하라.
●  인터뷰를 기사 내용으로 정리할 때에 인터뷰한 당사자 자신의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그들의 경험을 잘 드러나게 하라.
●  인터뷰 하는 당사자에게 당신의 이야기가 출판되거나 방송되기 전에 편집 과정을 거칠 수 있음을 이야기하라. 내용이 실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경우 이에 대해 미리 알려주도록 하라.
●  만약 특정 관점을 강조하거나 눈에 띄게 게재하고자 할 경우에 인터뷰 당사자에게 알리도록 하라.
●  기사 작성에 대한 사본 승인을 받거나 승인 내용을 인터뷰 대상자에게 읽어 줄 수 있는가?

 

- 마지막 조언(Final tips)

 

당신에게는 아래 항목에 나오는 방법들을 통해 정신 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태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힘이 있음을 기억하세요.

 

●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정확한 정보 제공하기.
●  긴급 상담 전화번호를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마음의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는 것을 독려하기.
●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려주는 등 정신질환에 대한 잘못된 편견 깨기.
●  누구나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기억하게 하기. 정신질환에 노출되는 ‘누군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당신일 수도 있고, 당신의 친구 일수도 있으며, 당신의 친척 또는 직장동료일 수 있다.
●  자살에 대한 보도를 신중하게 하기. 여러 연구들은 이를 통해 모방 자살을 예방하고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  폭력과 정신건강의 무조건적인 연결 깨기. 성급한 결론을 내지 않도록 하고 뉴스의 전후 관계나 맥락을 잘 파악하도록 하라.

 

- 우리 단체가 기자분들에게 줄 수 있는 도움들 (What can we do for you?)

 

우리는 정확한 언어 사용이나 어조에 대한 조언에서부터 기사에 대한 깊이 있는 자문까지, 다양한 지원을 해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  팩트체크와 연구를 포함하여 뉴스 기사와 다큐멘터리에 대한 자문과 조언
●  직접 정신 건강의 어려움에 대한 경험이 있는 미디어 자원봉사자와의 연결 제공
●  정보나 다른 적절한 단체와의 연결을 위한 이정표 제공
●  미디어의 다른 섹션에 영감을 불어 넣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일련의 행사 주최
●  미디어 인력에게 최선의 보도를 위한 지침 및 온라인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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